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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_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지장보살도' 환지본처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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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경사 작성일26-10-01 16:18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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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지장보살도' 환지본처 기념전 


대구·경북지사=정희철 지사장


  • 입력 2026.08.21 14:39
  • 수정 2026.08.21 14:43
  • 호수 1839 



9월 13일까지 보경사 성보박물관
9월 29일~11월16일 수덕사 근역성보관
성보의 도난과 환수 과정 및 의미 소개
1999년 도난…2020년 경매 사이트서 발견
2023년 조계종 환수 고불식 후 보경사로

 

보경사 성보박물관은 9월 13일까지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의 ‘환지본처(還至本處)’ 기념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8월 3일 개막식.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보경사 성보박물관은 9월 13일까지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의 ‘환지본처(還至本處)’ 기념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8월 3일 개막식.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포항 보경사 성보박물관에서 도난당했다가 환수된 불화 두 점의 사연을 조명하는 ‘환지본처(還至本處)’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를 중심으로 성보의 도난과 환수 과정을 소개하고, 문화유산이 본래 자리로 돌아온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1차 전시는 보경사 성보박물관에서 8월 3일 개막해 9월 13일까지, 2차 전시는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수덕사 근역성보관에서 열린다. 박물관은 전시와 더불어 관련 도록도 제작해 발간했다.

8월 3일 전시회 개막식.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8월 3일 전시회 개막식.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는 조선 영조에서 정조로 이어지는 문예 부흥기인 1778년에 함께 조성됐다. 팔상전에 ‘팔상도’와 나란히 봉안됐던 ‘영산회상도’와 명부전에 모셔졌던 ‘지장보살도’는 200여 년간 보경사를 찾는 대중의 귀의처가 되어 왔으나, 1999년 5월 14일 문화유산 절도범들에 의해 절취돼 불교미술 전문 사설 박물관장의 손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봉안처와 제작 시기, 시주자, 화승의 이름이 기록된 화기(畵記)까지 고의로 지워지면서 원 봉안처인 보경사의 흔적조차 훼손됐다.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조선 1778년 비단에 채색220×242cm. 사진출처=보경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조선 1778년 비단에 채색220×242cm.
사진출처=보경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
포항 보경사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조선 1778년, 비단에 채색, 158.9×180cm. 사진출처=보경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
포항 보경사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조선 1778년, 비단에 채색, 158.9×180cm.
사진출처=보경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

두 불화는 도난 21년 만인 2020년 1월 13일 국내 한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등록되면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난 성보 회수를 위해 경매 사이트를 상시 모니터링하던 조계종 문화부와 불교문화재연구소(현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이를 확인해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과 경찰청에 신고했고,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문화유산 전담 사법경찰관의 공조로 환수 절차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매사에 불화를 출품해 처분하려다 발각된 피의자의 자택을 수색해,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됐던 불화 11점과 불상 21점 등 불교문화유산 32점이 함께 발견됐다.

조계종은 2023년 5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 32점의 환수를 부처님께 고하는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이날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회장 대진 스님) 스님들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성보문화재 환수에 사용해달라”며 성보환수기금 2억 원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후 두 불화는 같은 해 7월 25일, 도난 24년 만에 원 봉안처인 보경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23년 5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봉행된 ‘환수 고불식(告佛式)’.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은 당시 조계종 문화부장을 맡아 성보 환수에 진력했다.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2023년 5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봉행된 ‘환수 고불식(告佛式)’.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은 당시 조계종 문화부장을 맡아 성보 환수에 진력했다.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보경사를 비롯한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 스님들은 환수고불식이 봉행된 2023년 5월 23일 조계종 총무원에 “성보문화재 환수에 사용해달라”며 성보환수기금 2억 원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보경사를 비롯한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 스님들은 환수고불식이 봉행된 2023년 5월 23일 조계종 총무원에 “성보문화재 환수에 사용해달라”며 성보환수기금 2억 원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당시 조계종 문화부장이었고 현재 보경사 주지이자 성보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탄원 스님은 “도난 성보의 환수는 종단과 문화재청, 경찰청 등 여러 기관의 노력과 의지를 모아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도난당한 성보가 마침내 환지본처하는 뜻이 깊으며, 당시 종단의 소임자로, 동시에 도난 피해 사찰 중 하나인 보경사의 주지로서 더욱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보경사 주지이며 성보박물관 관장 탄원 스님.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보경사 주지이며 성보박물관 관장 탄원 스님. 사진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도난 후 24년 만에 이루어진 환지본처는 불교계와 정부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무적 노력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다. 특히 은닉된 성보를 끝까지 추적해 본래의 도량으로 되찾아온 과정은 조계종단과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의미 있는 문화유산 환수사례로 평가된다.

보경사 성보박물관 ‘환지본처(還至本處)’ 기념전 도록 표지. 자료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보경사 성보박물관 ‘환지본처(還至本處)’ 기념전 도록 표지.
자료제공=보경사 성보박물관.

 

대구지사=정희철 지사장 

[1839호 / 2026년 9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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