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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WDR은 실제 발사에 사용될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시키고 영하 183도의 산화제를 충전해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발사 운용 절차를 검증하는 절차다. 위성은 싣지 않는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체 발사를 위한 최종관문과 같다”며 “발사대와 발사체를 연결한 뒤 각종 모바일황금성
파트와 장비를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의 설명을 듣던 도중 “전자계통 연결 중입니다”는 음성이 나로우주센터 전체에 울려퍼졌다. 박 단장은 “거리가 약 1.8km 떨어진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누리호를 옮기는 과정부터 발사체에 추진제와 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에 기립시키는 과정까지 일련의 변액
과정들은 누리호 발사 전 하는 작업과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300t급 추력의 1단 엔진을 비롯해 75t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2단 엔진과 7t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3단 엔진이 장착된, 무게 200t의 3단형 로켓이다. 약 13년 기간 동안 연구개발(R&D)에 약 2조원이 투입됐다. 8월추천주
항우연 연구진과 관련 우주 업계의 노력 끝에 누리호는 2021년 10월 첫 발사를 시도했다. 첫 발사는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면서 아쉬운 실패를 겪었으나, 2022년 6월 2번째 때 처음 우주 문을 열었다. 2023년 5월에도 무리없이 성공했다. 앞선크로바하이텍 주식
발사에서 꽤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이번 4차 발사는 운용 등 큰 틀에서 이전 발사들과 차이는 없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업계와, 항우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주 로켓 발사엔 변수가 너무 많으며,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장이 오랫동안 누리호 개발을 이끌었던 고정환 항우연 책임연구원에서 박종찬 단장으로 한 세대 내려왔다는 점, 민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참여 폭이 더 커졌다는 점 등이 대두된다. 누리호 4호기는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부터 단 조립, 전기체 조립까지의 제작 전 과정을주관해 수행한 첫 발사체다. 이전 3호기는 단간 조립부터 참여해 제한적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 이번 발사는 이전과 달리 낮이 아닌 새벽 1시경에 진행된다는 점도 이전과 다르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태양동기궤도’에 올라야 해서다. 이 궤도는 태양과 위성의 궤도면이 이루는 각도가 항상 일정해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임무에 적합하다. KAI가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테양동기궤도에 올라 1년 동안 지구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 등에 나선다. 박재성 우주항공청 우주수송부문장 “3호는 현재 환경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이달 내로 최종통합시험을 통해 제작 및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 했다. 주탑재위성 외에 부탑재위성으로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에서 제작한 큐브위성 12기도 실린다. 서 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컴인스페이스, 스페이스린텍 등이 각각 개발한 것이다. 큐브위성은 수십 ㎏에서 작게는 수 ㎏ 크기의 위성을 뜻한다. 큐브위성 1기는 납품이 늦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우연은 기한 내 납품되지 않으면 제외하고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17일 WDR을 마쳤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누리호는 18일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돼 이달 26일까지 후속 정리 절차를 거친다. 내달 중 위성들이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되고 11월 중 위성을 탑재해 기체 조립이 완료된다. 발사일은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달 말 열린다. 11월 말 발사가 확정되면 누리호는 2년 6개월 만에 다시 우주로 향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발사 준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남은 기간동안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하겠다”며 “우주청은 지속 가능한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