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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상에 익숙, 긴 글은 버거워    생각의 깊이마저 얕아지는 아이들  무너진 문해력, 어떻게 회복해야 하나 우리 교육의 과제는? ----- 창공릴게임
서현아 앵커 네, 무너지고 있는 문해력이 우리 교육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좋은교사운동의 배움찬찬이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김중훈 선생님과 자세히 짚어봅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글을 읽기는 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는 학생이 빠르게 늘바다이야기 pc용
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네, 최근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를 중심으로 좀 설명드리면요. 2018년 즉 코로나 이전에는 읽고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한국파칭코
 한 4% 정도였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 학생이 크게 증가해서 한 6%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코로나 이후에 최근 데이터를 보면 8에서 9%, 그리고 11%까지 국어 미도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증시뉴스
즉 요약하면 코로나 때보다 읽지 못하는 아이들 더 많이 늘어났고요. 추이를 보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그런 놀라운 그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 그러면 대략적으로 어림을 잡아봐도 교실 안에서 10명 가운데 1명꼴로 이게 아주 기본적인 기초학력에조차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 이렇게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는 아주 핵심적인 이유 뭐라고 보시는지요?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근본적인 원인은요.  사회 경제적 양극화 그리고 학습자의 다양성이 있는데요. 요약하면 이 둘은 좀 다른 것 같지만 서로 관련이 있습니다. 좀 자세히 좀 설명드리면 사회 경제적 양극화가 뭐냐 하면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중산층 이상 가정은 예전보다 더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더 잘 돌봄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에는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학습자의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면요.  예전에 제가 2015년도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니까 다문화 가정 아동의 13%가 국어 미도달입니다.  이건 일반 가정, 비다문화 학생은 2%였으니까, 어림잡아도 6배가 넘는데요.  그때 다문화 가정 학생은 전체 학생의 1%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이 중고등학교는 한 4%, 그리고 우리가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겁니다.  초등학교는 현재 8%이고요. 그리고 2019년도 법무부의 통계에 의하면요.  놀랍게도 새로 결혼하는 부부의 10%는 국제 결혼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것들을 잘 보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을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데요. 특히 문해력은 매우 중요한데요 국어가 어려우면 전 과목이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학교생활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따라서 문해력은 단순히 국어 교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와 학교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부모의 소득과 배경에 따른 격차를 학교가 어느 정도 메워줘야 하는데 이 기능을 못하게 한 결정적인 제약이 되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이게 지금도 아이들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아마 코로나19가 이미 끝났는데 그 무슨 얘기 하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처음 학교 생활했을 때가 코로나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지금 중학교 아이들은 코로나 세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아이들에게 (코로나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이제 반영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은 초등학교 1~2학년 때가 읽기가 폭증하는, 읽기 실력이 크게 성장하는 민감기입니다. 즉 이때 성장하지 못한 아이들은 그만큼 덜 성장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중고등학교까지 영향을 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또 이 우리가 흔히 문해력 문제 이야기할 때 또 많이 거론하는 원인 중 하나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있지 않습니까? 이 아이들이 짧은 영상에는 익숙하지만 긴 글을 이해하는 건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네, 많은 부모님들이 아마 걱정하시고 선생님도 많이 걱정할 겁니다.  요즘 아이들은 보면 숏폼이라고 해서 짧은 영상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미디어를 통해서 읽거나 그렇게 많이 하는데요. 사실 미디어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계로 읽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기계 장치, 하나의 앱이 작동된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앱이 함께 작동되고 있습니다.  즉, 읽고 집중하는 데 그리고 기억하는 데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즉시적인 것 이렇게 보는데요. 반면 책을 읽거나 그렇게 하는 아이들을 보면 오랫동안 집중하고 뇌를 아주 전면적으로 사용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공부한 다음에 쉴 동안 스마트폰을 보면 기억력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왜냐하면 쉴 때 우리가 두뇌가 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쉬는 동안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디지털 세대 그리고 스마트폰과 친숙한 세대들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력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이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런데 단순히 읽기의 양만 줄어든 게 아니고 이 생각의 깊이도 좀 얇아지고 있다 이런 지적도 많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네, 어른들도 많이 느낄 겁니다. 회의할 때 아마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계를 그냥 두고 회의에 참여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거 많이 차이가 있을 거거든요. 똑같이 학생들도 즉시적인 것보다 책으로 보고, 왜냐하면 이제 한참 공부할 때는 더 오랫동안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는 게 우리가 좀 머리는 아프지만 사실 장기 기억과 사고력 향상에는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앞서 다문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짚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이 학생들을 위해서 좀 시급해야 할 지원들은 뭐가 있을까요?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다문화 가정 학생,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아마 저희 학교는 예전에 겪어보지 못한 걸 겪고 있다고 보셔야 하는데 이런 교실의 변화를 교육 정책 담당하시는 분이나 교육청에서 고위직을 담당하시는 분은 어떻게 많이 변했는지 잘 모르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인식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대부분의 다문화 교육 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실제는 단기 캠프나 행사 위주나 문화 활동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돌보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읽기 발달은 언어 발달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정기적으로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그리고 읽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인가 이거에 대해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되는데요. 구체적으로 제가 말씀드리면 관련 정책은 주로 안타깝지만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중심으로 많이 진행되는 경우 많은데요. 지금은 이제 시대가 변화하고 있고, 학습자의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교육부 차원에서 주목하고 중심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 현장에서도 선생님들이 문해력 저하를 많이 체감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가장 어려워하시는 부분은 뭘까요? 김중훈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아마 가장 어려워하는 거는 일단 교실에서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은 개별화된 지도가 필요한데요. 이런 개별화 지도가 필요한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으면 교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하죠. 그리고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글 미해득이나 난독증 아동 같은 심각한 아이들도 있고요. 그리고 다문화 가정 아동처럼 느리고 부정확하게 읽는 아이들도 있고요. 일단 교사 입장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가르쳐야 될 많다는 게 어려움이고요. 그리고 이 아이들이 교과 활동에도 어려움 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에도 어려움을 미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교사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많이 어려워할 겁니다. 서현아 앵커  네, 문해력은 한 사회의 사고력과 소통 역량을 가늠하는 거울이기도 하죠. 읽기의 힘을 되살리는 일, 무엇보다 우리 교육이 당장 아주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