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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 올해는 밀어내기 수출·반도체 덕에 선방… 1100억弗 넘길 수도 올해 경상수지가 크게 개선된 데에는 수출기업들의 ‘밀어내기 수출’ 영향이 컸다. 미국이 주요 산업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자, 국내 제조업체들은 관세 부과 이전 시점을 노려 수출 물량을 앞당겨 해외로 공급해 미국바다이야기모바일
내 재고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특히 4~6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철강·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물량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수출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 그래픽=정서희 아직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은 반도고려반도체 주식
체는 밀어내기 수출에 더해 업황 개선까지 맞물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썼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HBM)와 D램 수요가 골고루 늘어난 결과였다. 같은 기간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집계되면서 작년 평균(19%) 대비 확대됐다. 주식관련책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흑자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3일 발간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종전 전망인 1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15년 기록한 역대 최대치(1051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개선과 외국인 관광만도 주식
객 증가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 축소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9일 타결된 한미 협상도 흑자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자동차에 부과되는 품목별 관세 25%를 15%를 낮추기로 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도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적용하기로 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1분기까지는 부과되지 않았던 품목별 관세와 지난 8월부터 적용되는 중인 상호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를 낮춘 자동차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은 여전히 50%의 고율관세가 적용돼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도체·의약품 분야까지 품목별 관세가 확정되면 우리 수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망기관들은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910억달러로 예상했고, 한은은 지난 8월 85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한은이 전망한 올해 흑자 규모보다 29.4%, 20.8% 작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상수지를 680억달러 흑자로 예상하기도 했다. 상품수지 악화와 해운 운임 하락에 따른 운송수지 부진이 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 경상흑자 줄면 달러 공급 감소… 환율 상방 압력 키울듯 경상수지 흑자 축소는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줄어 외환시장에 달러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달러 수급 감소가 대외 불확실성 및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과 맞물리면 현재 1400원대인 환율을 더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24일 오후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민간기관들은 내년 환율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4분기 평균 1410원에서 내년 1분기에 142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 관세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등 영향으로 달러 실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달러 수요가 확대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1370원, 1380원, 1390원, 1410원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무역협회가 회원사 9만238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출대상국이 1개국 늘어날 때 수출 중단 위험은 5.4% 낮아졌으며, 수출품목 수가 1개 증가할 경우에는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장 기업일수록 수출품목과 수출시장이 더 다양하고 집중도가 낮아 위기 대응력이 높았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품목과 시장의 전략적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면서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등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균형적 수출 전략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