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피부과학회(EADV) 내 셀트리온 부스 모습. /사진 = 장도민 기자 (파리=뉴스1) 장도민 기자 = 120여개국에서 모인 1만6000명의 피부과 전문의와 연구진, 그리고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로 프랑스 파리 유로파빌리언이 북적였다. 이들이 모인 34회 유럽피부과학회(EADV)는 세계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의 흐름을 단번에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중에서도 한국 기업 셀트리온의 부스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차렸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대한 전시장 한복판에서 셀트리온 로고가 적힌 구조물 위로 조명이 반짝였고, 부스 앞에서는 줄지어 대기한 학회 참가자들이 안내 팸플릿을 받아오션파라다이스 다운
들고 있었다. 전시장이 열리자, 순식간에 발길이 몰려들며 좁은 통로는 금세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EADV 참가자들이 셀트리온의 포스터를 보고 있다. /사진 = 장도민 기자 한국쉘석유 주식
EADV 참가자들이 셀트리온의 포스터를 보고 있다. /사진 = 장도민 기자 CT-P55 e-포스터 앞에 모여든 참가자들…셀트리온 포스터에 관심 첫날 포스터 세션이 시작되자 셀트리온 부스 벽면에 걸린 대형 e-포스터 앞은 이내 사람들로 가득 찼다. 화면에메디프론주가
는 세쿠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55'의 임상 1상 결과가 표와 그래프로 정리돼 있었다. 약동학 곡선이 겹치는 순간, 한 연구자가 "AUC와 Cmax에서 거의 일치한다"며 동료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CT-P55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세쿠키누맙(EU·US 허가품)과 1:1:1 무작위 배정 비교를 진행했다.신도리코 주식
단회 150mg 피하 주사 후 22주간 추적해 분석한 결과, 약물노출(AUC, Cmax), 안전성, 면역원성 등 세 가지 지표에서 동등성이 입증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PK·안전성·면역원성 세 축에서 초기 동등성 신호를 확보했다"며 "이는 중등도~중증 판상건선 환자 375명을 대상으로 한 3상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라고 설명했다. 포스터골드몽
앞에서는 참석자들은 발표 자료 일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메모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주변에는 빅파마 연구진들의 배지도 쉽게 눈에 띄었다. EADV 셀트리온 심포지엄 모습 /사진 = 장도민 기자 "단독부스로 의료진과 소통"…옴리클로 심포지엄 열기 '후끈' 18일 열린 셀트리온 주최 심포지엄장은 발표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통역기를 귀에 꽂은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었고, 무대 스크린에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서의 바이오시밀러 활용과 이해'라는 제목이 선명히 띄워졌다. 좌장을 맡은 마틴 메츠 교수(독일 샤리테의대)는 "바이오시밀러는 초기 회의론을 넘어 이제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페르난도 데 모라 교수(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는 "구조적 동일성이 아니라 임상적 동등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피터 교수(영국 가이즈앤드세인트토머스병원)는 "IBD 환자에서 스위칭은 안전했고, 비용 절감이 새로운 치료 패턴을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청중은 발표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다. 발표가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 환자 교육 방법에 대한 질의응답과 추가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심포지엄을 찾은 아시아계 한 유럽 피부과 전문의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과 비용절감 효과 등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셀트리온 부스에 설치된 제품 설명. /사진 = 장도민 기자 "퍼스트무버로 점유율 높인다" 현장에서 만난 셀트리온 하태훈 유럽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옴리클로 출시를 통해 피부질환 영역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EADV 2025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부스로 참가해 셀트리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의료진들과 적극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옴리클로가 퍼스트무버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역량과 직접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본부장의 말처럼 이번 EADV 현장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의 향후 지형을 가늠하는 무대였다. 단독 부스 앞에 몰린 인파와 심포지엄장의 열기는 '대체재'로만 여겨지던 바이오시밀러가 이제는 글로벌 패러다임 체인저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셀트리온은 그 무대 위에서, 유럽 피부질환 시장 공략의 새로운 출발선을 분명히 그려내고 있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