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약 137조원)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AI 투자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과 차세대 AI 인프라 확충을 겨냥한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AI 군비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빅딜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10GW급 슈퍼데이터센터...엔비디아, 오픈AI주주로 양사는 22일(현지시간)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LGS 주식
OI)를 체결하고 최소 10기가와트(GW) 전력을 수용할 데이터센터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이 대거 투입돼 향후 AI 모델 학습과 배포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한다. 투자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계약 체결과 함께 100억달러가 우선 투입되고, 전력 용량 1GW가 실제 배치될 때마다 추가 자금이 집행된다. 엔비디아오락실게임
는 현금 투자와 함께 오픈AI 지분을 확보해 주주로 올라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을 “거대한 프로젝트”로 정의하며 오픈AI를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엔비디아 칩 500만개가 투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황금성오리지널
먼 오픈AI CEO는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초거대 ‘슈퍼브레인’에서 나올 성과는 지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챗GPT는 주간 7억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산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10GW는 약 80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으로, 뉴욕시 전체 최대 전력 수요와 맞먹는 규모다. 양사는 20다빈치
26년 하반기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 세대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보다 두 배 이상 강력한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9% 급등해 시가총액이 4조5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단 하체리마스터 비법
루 만에 1600억달러가 불어난 셈이다. 오픈AI와 3000억달러 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오라클 역시 이 소식에 6% 넘게 오르며 시총이 9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은 이번 거래를 ‘AI 인프라 확대의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황 CEO가 최근 연이어 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이번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은 그 규모 면에서 다른 모든 거래를 압도한다”며 “투자액 자체보다 더 큰 매출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오픈AI, 조달 비용 완화…엔비디아는 공급망 강화 WSJ는 이번 거래가 오픈AI의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오픈AI는 코어위브 같은 ‘네오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금리가 최대 15%에 달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보증하는 프로젝트 금리는 6~9% 수준이었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자로 나서면서 대출 금리가 안정되고 신용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오픈AI는 작년 투자자들에게 2029년까지 440억달러 누적 적자를 기록한 뒤 첫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브로드컴·오라클 등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칩 구매·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재무 불안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참여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코어위브, 인텔, xAI 등 다양한 AI 협력사에 잇따라 투자하며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프랑스·중동 등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번 오픈AI와의 합의는 이 같은 흐름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는 ‘메가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AI생태계 전반에 ‘씨앗’을 뿌려놓은 셈이다. 아울러 오픈AI는 최근 브로드컴과 자체 AI칩셋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계약으로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우선 파트너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광풍 속 ‘불씨’ 되살릴까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오픈AI는 오라클·소프트뱅크와 함께 스타게이트(Stargate)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빅테크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대체로 이번 거래가 AI 투자에도 열기를 다시 불붙이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된 투자 열기가 ‘닷컴 버블’과 같은 거품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트먼 CEO 역시 최근 “시장에 버블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AI가 경제에 가져올 변혁은 거대하며, 과대평가된 일부 스타트업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