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파칭코 ┖ 뽀빠이놀이터 ┖┣ 40.rqc997.top ≪이 기사는 09월 25일 16: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상그룹 3세 임상민 부사장(사진)이 UTC인베스트먼트를 돌연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매각한 데엔 지난해 불거진 '경영 개입' 논란에 따른 상실감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 주인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남편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PE 대표 등과도 인연이 깊은 하우스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산하 벤처캐피탈(VC) 포레스트벤처스와 UTC인베스트먼트 합병 작업을 연말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상민 대상 부사장, 소유·경영 분리돼 한계 느껴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지난 굳이필요 7월말 임 부사장에게서 UTC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차녀 임 부사장에게 증여 형태로 지분을 넘기며 임 부사장이 100%를 소유하던 VC다. 분란이 생긴 것은 2021년 UTC인베스트먼트 내부에 '경영자문위원회'라는 기구가 생기고 여기에 실질이자율 임 부사장의 남편 국유진 대표와 시아버지 국균 전 EY한영 대표가 이름을 올리면서다. VC업계에 따르면 임 부사장이라는 연결고리를 제외하면 지분도, 권한도 없는 이들은 회사 경영뿐 아니라 펀드 운용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균 전 대표가 본인이 찾아낸 투자처를 들고와 심사역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김세 우리은행 주택자금대출 연 당시 대표는 대주주 측 일가는 갈등을 빚었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임 부사장은 크게 서운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 부사장이 UTC를 도와줘야겠다는 좋은 의도에서 관여했는데 '개입', '간섭' 등 부정적인 쪽으로 받아들여졌고 전임 대표와 갈등이 증폭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며 "(임 부사장 측에서는) 억울 아파트청약 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임 부사장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상태에서 UTC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데 대해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보수적인 제조업과 역동적인 VC 분위기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임 부사장의 고민이었다고 전해진다. 반대로 UTC 임직원들은 30년 넘게 유지돼 온 UTC의 독립 경영 기조가 훼손됐다고 여겼다. 양측의 국민은행 금리인하 신뢰관계가 깨진 상태에서 임 부사장은 매각을 결정했다.   실사도 없이 '속전속결' 매각…배경엔 든든한 신뢰관계 임상민 부사장이 업력 30년 이상의 유서 깊은 VC를 인수할 대상자로 점찍은 곳은 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임상민 부사장 남편 국유진 블랙스톤 대표와 친분이 있는 곳이다.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는 국 대표와 십수년간 친분을 다져온 사이로, 국 대표의 여동생이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재직한 이력도 있다. 한 대표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라 '소유와 경영이 일치하는' 운용사이기도 하다. 딜은 임직원과 출자자(LP)들 모르게 극비리에 진행됐다. M&A에 필수적인 실사도 건너뛰었다. 한 대표는 실사 대신 임 부사장 측이 넘긴 회사 관련 자료만 보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기간도 한달 반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당장 인수대금을 지불할 만큼 자금 여유가 넉넉하지 않은 사정을 고려해 임 부사장은 매각 대금을 3년간 나눠 받기로 했다. UTC인베의 운용자산(AUM)은 7000억원,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업수익(매출)은 83억원을 기록했다. 3원말 기준 순자산은 308억원이다. 통상적인 M&A 절차를 밟지 않다 보니 시장에선 UTC인베 매각을 놓고 다양한 뒷말이 나왔다. 임 부사장이 UTC인베를 순자산에도 못 미치는 가격대에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 임 부사장이 UTC인베를 넘기는 대가로 대상그룹 계열사들이 포레스트에 출자를 확약했다는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이러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UTC인베의 정확한 거래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포레스트파트너스 측은 "통상적인 VC 밸류에이션 멀티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다른 인수후보들도 있었지만 대기업 계열 기업형벤처캐피탈(CVC)들이라 이상적이지 않다고 여겼다"며 "매도인 측이 원하는 것은 UTC인베가 앞으로도 잘 되는 것이었고 최적의 파트너로 포레스트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