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팬게임 ‘어나더레드’./YOUNG 제공 닌텐도의 대표작 ‘포켓몬’을 기반으로 한 팬게임이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1인 개발자가 만든 ‘포켓몬스터 어나더레드(Another Red)’는 최신 세대 포켓몬과 공식 기술 시스템까지 구현해 신작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거세지는 1인 개발 게임 열풍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개발자 ‘YOUNG’이 만든 ‘포켓몬스터 어나더레드’는 올해 7월 11일 공개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2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21만4035회를 기록했다. 원래 포켓몬 게임 시리즈는 닌텐도가 개발·발매해온 대표작이다. 특 시골집매매 시골집매매82닷컴 히 1990년대 출시된 ‘포켓몬 레드’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작이었다. 이번 팬게임은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최신 세대 포켓몬까지 담아내 ‘비공식 신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 게임 엔진이 아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제작툴 ‘RPG 메이커(RPG Maker)’로 만들었지만, 완성도는 닌텐도 시리즈 못지않다는 반응이다. 이 아르바이트 주휴수당 게임은 PC와 모바일(Android·JoiPlay 앱 활용)에서 실행할 수 있고, 완전 한글화가 이뤄져 접근성이 높다. 난이도는 5단계로 제공돼 초심자부터 하드코어 유저까지 대응할 수 있으며, 학습장치·비전머신 개선, 배틀 배속, 기술 효과 표시 등의 편의 기능도 담겼다. 엔딩 이후에는 오픈월드 탐험 모드가 열려 2회차 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네이버 카드 무료 배포라는 점에서 이용자 확산이 빨랐다. 이 같은 특징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주요 커뮤니티에 올라온 설치 가이드 글은 수십만회 조회됐고, 유튜브 영상도 수만회 이상 재생됐다. 인기 스트리머들이 연이어 방송 콘텐츠로 다루면서 실시간 시청자가 수천명에 달했다. “닌텐도 본가 못지않은 퀄리티” “마성의 게임”이라는 평 고등학생 국가장학금 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팬이 만든 게임이 원작 못지않은 반응을 얻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Skyrim)’은 방대한 모드(Mod) 제작으로 사실상 제2의 게임으로 불렸고, ‘삼국지 조조전’ 시리즈 역시 팬들이 만든 변형 버전이 오리지널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니티나 언리얼엔진, 즉석복권 가격 RPG 메이커 같은 저렴하거나 무료로 접근 가능한 제작 툴이 보급되고, 스팀·모바일 앱마켓 같은 유통망이 열리면서 과거보다 개인이 게임을 만들고 출시하기가 쉬워졌다. 안녕 서울 이태원편./스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1인 개발 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2024년 출시된 포커 로그라이크 ‘발라트로(Balatro)’는 1인 개발자 로컬썽크(LocalThunk)가 만든 작품으로, 발매 한 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올해의 게임(GOTY)’ 후보에 올랐다. 퍼즐 어드벤처 ‘블루 프린스(Blue Prince)’는 8년간 개인이 개발해 메타크리틱 평점 92점을 기록했다. 신인 개발자의 ‘너비스 넘버 팩토리(Nubby’s Number Factory)’는 5달러라는 가격에도 스팀 리뷰 1만건을 돌파했고, 독일 개발자가 겨울 휴가 2주 만에 만든 ‘어 게임 어바웃 디깅 어 홀(A Game About Digging a Hole)’은 발매 일주일 만에 25만장이 판매됐다. 최근 몇 년간 1인 개발작이 잇따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이디어와 개성만으로도 대작과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관련 수치 역시 이를 입증한다. 1인 개발자의 상당수가 활동하는 인디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VG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등록된 신작은 약 1만8000개로, 2019년에 비해 1만개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99%가 인디 게임으로 집계됐다. 콘보이벤처스 분석에 따르면 인디 게임 매출 점유율은 2023년 31%에서 2024년 48%로 급등해 AAA(블록버스터급) 게임과 격차가 줄었다. 글로벌 인디 게임 시장 규모도 올해 약 48억달러(6조6907억원)에서 2030년 95억달러(13조2439억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1인 개발자의 성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로그라이크 덱 빌딩 RPG ‘크로노 아크(Chrono Ark)’는 개인이 개발을 시작해 꾸준히 성장했고, 횡스크롤 도시 건설 게임 ‘라토피아(Ratopia)’는 1인 개발사가 만든 작품으로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2D 하드코어 액션 게임 ‘텔레빗(Telebbit)’은 개인 개발자의 도전작으로, 높은 난이도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1인 개발자들은 대형 조직에 합류하면 기민한 창의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독립 개발자로 남을 때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고, 일부가 창업으로 이어져 성공하는 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